[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3.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나는 미디어 학자가 아니지만 무엇이 블로거를 움직이게 하는지

미친 듯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내가 찾아낼 수 있는

모든 미디어 역사 학자의 도움을 받았고 그들의 저작을 탐독했다.

신문은 3단계로 뚜렷이 구분된다.

당보에서 시작해서 악명 높은 황색 신문을 거쳐 현대 언론의 안정적인 시대로 끝난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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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보(정당에서 내는 신문)는 보통 1년에 약 10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형태로 팔렸는데

벤자민 데이가 뉴욕 [The Sun]을 창간하면서

신문의 거의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됩니다.  

그는 실업자를 고용해서 신문을 한 번에 1부씩 판매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모퉁이와 술집 혹은 기차역같은

인적이 많은 곳에서도 잘 팔릴 수 있도록

판매 경쟁을 벌일 수 있을 만큼 흥미와 화제성 있는 기사가 필요했습니다.

벤자민 데이가 말하기를..

"우리 신문업계 사람들은 타인의 재난을 최고로 친다."

하지만 거리에서 매일 새로운 것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내일 신문을 팔려면 또 다른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야만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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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은 가만히 앉아서 뉴스가 다가오기를 기다릴 수 없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러므로 신문이 팔리게 해 줄 뉴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기자들은 구경거리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파견됐을 때

뉴스가 있으면 취재하고 없으면 만들어 내는 것이 자기의 일임을 알았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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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사가 없으면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합니다. 

해야 되기 때문에 한다 하면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모든 법칙이 다 깨지고 무시된 채

"하다"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부정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해야 할 걸 하는 해야 하고 안 해야 될 걸 안 해야 되는데 

안 해야 될 걸 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현실입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해당 부위의 아물 때까지 쉬고

디스크를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건강 프로그램이나 홈쇼핑에서는 허리에 좋은 운동이나 동작을 따라 하게 하고

허리에 좋은 의자를 구매하도록 권합니다.

기본 사고가 뒤바뀐 현대 사회는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고

 그 때문에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져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결국 충동 억제 능력이 저하되어

우리는 자극적인 뉴스에 관심을 높게 가지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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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아가는 것은 대체로 가장 덜 중요한 뉴스다.

소음을 뚫고 나가는 이야기는 극단적인 소식들이다.

당신이 놓치게 될 것은 재미없는 정보

사람들이 알리고 싶어 하지 않은 비밀스러운 것이다.

이것이 당신이 구독하고 

돈을 지불하고 좇아야 하는 뉴스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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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분노를 유발하는 강력범죄 발생 시

그 강력 범죄자의 신상과 범행 과정은 자세히 보도되어 다루어집니다.

반면 평소 강력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을 해주고 있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무관심하며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잘 팔리지 않거든요.

실제로 경찰이 연쇄 살인 사건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한 이후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엄청난 기사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살인범이 검거된 이후에는 범인을 막거나 잡아낸 인력이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는 계속 살인범의 일거수일투족을 더 많이 다루기만 급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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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디어가 무슨 일을 저지른 자에 

사소한 것까지도 자극적으로 다루게 되면

사람들은 그들이 마치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인식하는 부작용을 갖습니다.

우리가 연쇄 살인범의 사소한 것까지 굳이 알아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는 일단 뉴스가 팔릴수록 이익을 얻기 때문에 

더욱 자극적으로 보도합니다.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만 소비를 유발하는 사회로 몰아간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