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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 5. 극단적으로 왜곡된 미디어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10. 14.

미디어에서 분주하게 다루는 내용을 진정한 지식으로 착각하면

미디어를 소비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뭔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에서 정치 기사를 보고 TV 뉴스를 보고 정치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자기가 정치적인 활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 그 사람은 저녁 먹고 인터넷과 유튜브를 좀 보다가 잠이 드는 것일 뿐

아무런 생산 활동을 하지 않은 겁니다.


그럼 미디어를 소비하지 않을수 없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미디어 조작에 속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오늘날 정보가 실제로 어떻게 순환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전반적인 세계관이 온라인에서

뉴스가 생성되는 방식에 얼마나 많이 영향을받는지 모른다.

블로그에서 나온 얘기는 대화와 입소문을 통해 퍼진다.

한마디로, 블로그는 대중 매체 기자나 가장 수다스러운 친구가 뉴스를 찾아내고 빌려오는 매체다.

이 비밀스러운 순환은

우리 문화의 기준이 되는 밈, 

유명 인사가 되는 신예 스타

우리의 구루가 되는 사상가, 

우리의 뉴스가 되는 뉴스를 낳는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中-


 

이 책은 주로 블로그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은 유튜브가 더 대세인 시대입니다.

유튜브에서 본 재미있거나 자극적인 동영상은 링크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블로그나 유튜브 내용들이

얼마나 검증이 안 되는 것들이 많은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블로그에는 나름의 편집 정책이 있겠지만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기사의 내용을 신뢰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것이 전통과 권위 있는 미디어를 출처로 한 콘텐츠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젊은 아일랜드 학생이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사망한 직후

그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가짜 인용문을 게시했다.

어느 시점에 되자 기자와 블로거가 인용문을 보고 그것을 기사에 사용했다.

마침내 인용문은 평판이 좋은 유명 신문 <가디언>에 실렸다.

그렇게 인용문은 사슬을 타고 올라갔고

올라갈수록 기원은 모호해졌으며 반복될수록 더 진짜 처럼 느껴졌다.

사실 이 스턴트는 그 학생이 자기 소행이라는 것을 자인한 뒤에야 발견됐다.

"만일 제가 밝히지 않았다면 인용문은 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모리스 자르가 한 말로 역사의 남았을 것이라고 100% 확신합니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中-



이 학생이 가짜로 위키피디아에 제시한 인용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죽으면 내 머리 속에서는 오직 나만이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왈츠가 연주 될 것이다" 

작곡가가 했다고 하기에 너무 그럴듯 한 인용문이었습니다.

이 가짜 인용문은 

작곡가 모리스 자르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너무나 완벽히 표현했기 때문에

권위 있는 신문 가디언에 실렸고 이어서 많은 링크의 출처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부고 기사의 더 큰 문제점은 바로

그 누구도 모리스 자르가 이 말을 했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썻던 것에 있습니다.



이는 어떤 것이든 미디어에서 이의 제기 없이 충분히 게재되기만 하면

그냥 그 사실 자체로 사실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조작자들이 매번 거짓말과 가짜로만 사람을 유혹 할까요?

미디어 조작자들 중에는 아예 진실만을 말하지도 않고 거짓을 말하지도 않은 채

그 중간 지점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미디어 조작자들은 조금만 더 얘기하면 

이건 거짓이라는 걸 본인들 스스로도 잘 압니다.

조금만 더 가면 거짓말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딱 그 직전까지만 가는 사람들이죠.

그들은 상대방이 조금만 더 알게 되면 거짓임이 밝혀질 수도 있을 때 멈춰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선택적인 정직이라고 합니다. 


정직함과 이기심이 꼭 정반대 방향으로만 가는것은 아닙니다.

정직함과 이기심이 어느 시점에 결탁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결과가 예상될 때와 그 반대일 때

사람들의 정직함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실을 말할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예상되는 이기심이 선택적인 정직함 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원리 대로 대부분의 미디어 조작자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 거에 대한 추론이 가능해 집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가짜가 아닌 팩트를 얘기하는 경우들이 중간 중간에 있기도 합니다.

그 팩트를 도대체 왜 말하는지에 대해서 철저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팩트니까 하고 그냥 무조건 믿어버리고 끝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만약 정보원이 팩트를 보내 주면 미디어나 언론인은 이 팩트를 왜 보냈을까?

그 의도에 대해서 의문을 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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