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4 사회를 향한 강력한 폭로. [ 내부자들 ] 5. 권력의 정점 "돈" 많은 국민들의 환심을 사는 장필우 펜으로 세상을 좌우하려고 한 이강희 하지만 이 보다 강한 힘도 있습니다. 물론 미래 그룹 오 회장 이야말로 그 힘의 정점에 선 사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정점에는 결국 "돈"이 있습니다. 장필우의 말도 이강희의 펜도 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돈입니다. 영화에서는 장필우가 처음 등장할 때 오 회장에게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 회장이 주문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보고까지 합니다. 오 회장은 그 보고를 듣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듯 파티를 하러 갑니다. 누가 상급자고 누가 부하인지 명백하게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장필우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참 복장이 터질 노릇입니다. 내부자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씁쓸한 평을.. 2022. 10. 9. 사회를 향한 강력한 폭로. [ 내부자들 ] 4. 대중을 현혹하는 언론 이강희는 우장훈에게 취조를 당하면서도 전혀 굽힘 없이 "말은 곧 권력이고 힘이야"라고 말합니다. 얼마든지 언론을 움직여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면이죠. 검찰 조사 이후 밖으로 나온 이강희가 기자들 앞에서 꺼낸 말은 우리를 소름 돋게 합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은 조폭 안상구가 알 수 없는 조직의 사주를 받은 정치공작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끝에 단어 세 개만 좀 바꿉시다. [볼 수 있다]가 아니라 [매우 보여진다]로" 이강희를 연기한 백윤식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온몸에 털이 쭈뼛 서는 듯한 소름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말을 하나하나 침착하게 고르는 디테일 그러면서도 좌중을.. 2022. 10. 8. 사회를 향한 강력한 폭로. [ 내부자들 ] 3. 현실 사회의 비판 영화의 많은 장면이나 설정들은 우리가 직면한 당장의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필우를 연기한 배우 이경영의 명장면들이 바로 이 영화에서 나온 것들인데 캐릭터의 모티브는 실존하는 국회의원 홍준표입니다. 검찰 출신이고 파친코 사건을 언급하고 조폭을 때려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델이 그 국회의원이라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죠. 그리고 사실 이 성접대 장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죠. 엄연한 현실 비판입니다. 영화에서 연예인 혹은 연예인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을 성접대에 동원했다는 점에서 故장자연 씨의 일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연예인이나 연습생, 혹은 무명 연예인들이 이런 자리에 불려 나가고 성접대를 요구받고 스폰서를 제의 받는 일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됩니다. .. 2022. 10. 7. 사회를 향한 강력한 폭로. [ 내부자들 ] 2. 강력하고 도발적인 폭로 욕망으로 가득한 내부자들의 세계 영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움직이는 세 명의 내부자들이 등장합니다. 언론사 논설주간인 이강희 대선 후보 정치인 장필우 미래 자동차라는 거대한 재벌 기업의 오너이자 이 세계관의 최강자인 오 회장입니다. 이들은 각기 언론 정치 경제를 대표하며 대단한 권력과 능력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등장하는 장필우는 검사 출신의 정치인인데 스스로를 '정의의 고독한 승부사'라고 지칭하는 그는 검사 시절 파친코 사건을 맡아서 조폭들과 연결된 검사 선배들까지 전부 잡아넣은 대단한 공이 있는 인물입니다. 결단력 실행력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자기 편도 가차 없이 베어 낼 수 있는 과단성까지 갖췄죠. 당내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그만한 수완까지 갖춘 인물입니다. 논설주간 이강희는 그야 .. 2022. 10.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