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 가득한 내부자들의 세계
영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움직이는 세 명의 내부자들이 등장합니다.
언론사 논설주간인 이강희
대선 후보 정치인 장필우
미래 자동차라는 거대한 재벌 기업의 오너이자
이 세계관의 최강자인 오 회장입니다.
이들은 각기 언론 정치 경제를 대표하며 대단한 권력과 능력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등장하는 장필우는 검사 출신의 정치인인데
스스로를 '정의의 고독한 승부사'라고 지칭하는 그는
검사 시절 파친코 사건을 맡아서 조폭들과 연결된 검사 선배들까지 전부 잡아넣은
대단한 공이 있는 인물입니다.
결단력 실행력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자기 편도 가차 없이 베어 낼 수 있는 과단성까지 갖췄죠.
당내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그만한 수완까지 갖춘 인물입니다.
논설주간 이강희는 그야 말로 유능한 인물이죠.
오 회장의 측근인 동시에 장필우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입니다.
언론사의 논설주간이라는 자리는 재벌그룹의 회장이나 유력한 대선후보인 비하면
턱없이 작은 권력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언론이 지닌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시대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여론을 다를 줄 알기 때문에
권력의 옆에서 이들을 움직이도록 하는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줍니다.
먼저 영화는 초반부터 이들의 적나라한 성접대 장면을 보여 줍니다.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여배우들의 노출과 술자리는
선정적이라는 느낌보다는 더럽고 추잡스럽습니다.
아마도 모든 한국 영화를 통틀어 가장 더러운 술판 장면일 겁니다.
욕망이란 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타인의 추악한 욕망을 이렇게까지 여과 없이 본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역겨웠습니다.
다 늙은 세 마리 짐승들이 발가벗고 성접대를 받고 있는 걸 보면
이 영화가 아주 도발적이고 강하게 폭로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향한 욕망, 성을 향한 그 추잡한 욕망
특히 오 회장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욕망의 화신이자 걸어 다니는 욕망의 우상입니다.
이강희도 장필우도 그가 지닌 '돈'을 욕망하니까요.
정치인 제벌 언론 모두가 끝없는 탐욕의 노예라는 것이죠.
이 노출장면을 보는 사람들은 야하다고도 선정적이 다고도 느끼지 않을 겁니다.
물론 배우들의 노출만으로도 이 영화가 19세인 이유는 사실 충분하지만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인 본질적인 이유는
필터 없는 성접대 장면은 그냥 그 자체로 역겹고 더럽다고 느낄 만큼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내부자들은 실질적인 사회지도층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리더들입니다.
언론 정치 경제
이렇게 권력을 셋이서 나눠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이죠.
이들이 모두 개인적 욕망, 그 더러운 탐욕으로 가득한
'개 돼지 만도 못한' 존재라고 과감하게 폭로하는 겁니다.
여태껏 등장한 한국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일 만큼 강력한 폭로입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무척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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