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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넛지 : Nudge] 10. 자신을 움직이는 여섯 가지 설계 원칙 ( 1 , 2 , 3 )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9. 23.

1. 복잡한 선택 구조화 하기

2. 디폴트

3. 오류 예상


1. 복잡한 선택 구조화 하기



사회 심리학에 따르면 길 위에 놓인 작은 돌멩이 하나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동 시스템에서는 그 돌멩이 하나가 

길을 건너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쿠르트 레빈의 경로 요인 (사소한 걸림돌은 행동 실패의 결정적 이유)

그러나 정말 수많은 연구가 이 사실을 증명해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걸림돌을 무시합니다.

음식점의 사장님이 식당의 메뉴를 다양하게 짜 놓고 메뉴가 많고 다양하면 

손님들도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자동 시스템의 손님들에게 의미 없이 많기만 한 선택지는 본능적 기피대상이 될 뿐입니다.

물론 선택 구조를 치밀하게 짜는 방법도 분명 있지만

정말 확실하고 쉬운 해결책은 단순화 전략입니다.



백종원 선생님이 골목식당에서 항상 처음으로 던지는 솔루션은 메뉴를 줄이라는 겁니다.

야후가 이것저것 다 끼워 팔며 압도적으로 포털 1위를 차지할 때

구글이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검색창 하나만 띄우는 단순화 전략 덕분입니다.


만약 운동을 하고 싶다면 하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짜는 운동 계획은 어떻습니까?

헬스장 가서 달리기 몇 시간, 스쿼드 몇 회 점심은 닭 가슴살 저녁은 계란 하나... 

아침에 막 일어나서 숙고 시스템을 가동할 생각도 못하는 비몽사몽 상태에서


더 자겠다는 욕구를 억누르고 헬스장을 가겠다는 마음을 짜내기란 쉬운 게 아닙니다. 

전날까지 누워서 유튜브만 보던 자동 시스템의 뇌가 어떻게 이걸 매일 감당해내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목적 달성을 위해 할 일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2. 디폴트


디폴트 옵션 제공은 수많은 편향이 뒤섞여 (현상유지 편향, 손실회피 편향, 기준점 편향, 최소 저항 경로)

가장 강력한 파워를 내는 넛지입니다.

회원가입 시 자동으로 체크되어 있는 마케팅 수신 동의 항목이나

다른 프로그램 설치 동의 같은 선택지 조차도 사람들은 웬만하면 그대로 두려고 하죠.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체크를 풉니다. 

이런 식의 날치기 통과는 계속 반복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악성 프로그램이 깔리고 스팸문자가 날아오는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이걸 가만두는 바보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그동안 수없이 당해 왔을 만큼 아주 강력한 넛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 것 자체가 힘든 건데..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성공했다면 그 마음을 바꾸려 하진 않을 겁니다.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가 기본 설정인 "환경"에 놓이면 되는 겁니다.


독서실에는 다 공부하러 오고 헬스장에는 다 운동하러 옵니다.

그리고 옆에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공조 효과까지 챙길 수 있으니까요.

하루 두 시간씩 공부하기 같은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단순하게 독서실 가기를 생각해야만 심리적인 저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독서실과 헬스는 일단 진입만 해도 성공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단 가는 것.  그 단계가 제일 힘든 거니까요.

더 확실한 방법으로는 일상과 접목시키는 것입니다.

매일 해야 하는 행동과 특정 상황을 합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매일 운동을 하고 싶다면 샤워 도구를 헬스장에 두고 다니면 됩니다.

샤워를 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헬스장에서 하는 겁니다. 

별거 없는 것처럼 들려도 단순하기에 저항이 없고 강력한 통제력을 가지는 방법입니다.


3. 오류 예상



앞서 말한 것만 지켜도 한두 달은 거뜬할 겁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실수를 하던, 천재지변이 일어나던 언제든 돌발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휴대폰 충전을 안 했거나 태풍이 몰아치거나 늦잠을 자는 등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

특히 여러 가지가 겹쳐서 발생할 경우에는 순조롭던 계획도 와장창 박살이 나버리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오류 예상 넛지입니다.

우리는 흔히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알아서 잘 대처할 거라 믿지만

비몽사몽인 아침에는 능력이 평소보다도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돌발상황 은 무조건 일어난다는 가정하에 미리미리 상황별 시나리오를 짜 놓은 후에

늦잠 잤을 때는 어떻게 움직일지,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할 건지 등

상황별 계획표를 미리 방문 앞에 붙여 놓고 그에 맞춰서 행동하는 겁니다.

혹시라도 물건을 못 챙기는 상황이나 정신 못 차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시선과 동선을 고려해 미리미리 준비물을 둘 수 있습니다.

자동 시스템일 때의 자신과 숙고 시스템일 때의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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