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 놓은 세상 속에 산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선택 설계자는 그들의 삶에 이로움이 더해지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넛지 中-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선택 설계자는 모든 분야에
RECAP을 적용해보자라는 정책에 방향을 제시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로 올바른 선택을 못 할 때는
Record 기록하라
Evaluate 평가하라
Compare Alternative Prices 대체 가격과 비교하라.
에너지 절약 넛지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이른바 '앰비언트 오브'를 지급한다.
엠비언트 오브는 고객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붉은빛이 들어오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절할 때에는 녹색 빛이 들어오는 작은 구체이다.
몇 주 만에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였다.
-넛지 中-
빨간 불이 들어오면 난방을 줄이고 조명을 끄는등
이 구체 하나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센마커스에 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에너지 절약 넛지로 인해
평균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가구는 소비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부메랑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평균 이하를 소비하던 가구는 "아 난 좀 더 써도 되는가 보네" 하면서 소비량이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메랑 효과를 막기 위해 표정 이모티콘을 도입했습니다.
사용량이 낮은 가구에는 웃는 이모티콘 사용량이 많은 가구에는 찡그린 이모티콘을 보낸 겁니다.
웃는 이모티콘을 받은 가구는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면서 계속 절약을 실천한 겁니다.
그랬더니 부메랑 효과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대형 마트 판매 넛지
대표적으로 마트는 넛지의 온갖 디스플레이입니다.
10% 할인, 20% 할인, 1+1 행사, 시식코너
튀김 소리와 냄새 요리하는 모습으로 안사고는 못 배기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는 마트에서 가장 시선이 잘 가는 칸에 제일 이윤이 많이 남는 집중 판매 상품을 두기도 합니다.
또한 어른들이 무릎 높이쯤 되는 아이들의 눈높이 칸에는 아이들 간식이나 장난감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안 팔리는 물건도 넛지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저품질 저가의 A상품과 고품질 고가의 B상품은 두 상품은 각각 고품질 저가라는 장점과
저품질 고가라는 단점이 엇갈리면서
상대 전적 1승 1패로 우리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 옆에 중품질 초고가의 C상품을 놓으면
C상품은 A상품과는 1승 1패지만 B상품에게는 2패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B상품이 종합 전적 3승 1패를 가져가면서 B상품의 판매를 유도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마트의 매장 관리자들은 각 상품마다 어디에 위치시킬지 가장 많이 숙고합니다.
한국의 마트는 뛰어난 노하우와 디테일한 전략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습니다.
이것이 월마트라는 세계적인 대형 마트 브랜드가 한국에선 실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니 한국인의 특성을 간파하지 못하고 실패한 겁니다.
교통안전 넛지
미국 시카고의 레이크 쇼어 도로는 S자 커브길이 많아 교통사고가 잦기로 유명했습니다.
보다 못한 시카고시는 차량들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감속 표지판을 놓고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도
사고율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카고시는 커브 길에 차선을 보다 좁게 그렸습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은 직관의 오류 즉, 착각을 하게 되었고
차량들이 감속하도록 조종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차선 하나 살짝 다르게 그려 놓은 것만으로 교통사고율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터널을 지날 때면 경찰자나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도 아닌데 사이렌 소리가 울릴 때가 있습니다.
그 소리만으로도 운전에 더 조심하게 되고 잠도 확 깨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튀어나와 있지 않는 방지턱 그림은 운전자로 하여금 방지턱으로 착각하게 하여 감속을 유도합니다.
그밖에도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등 차선이 헷갈리는 곳에서는
중간에 분홍선 하나를 추가하며 주행 차로의 혼란을 방지시켜 주는 안전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일상의 넛지
넷플릭스는 그야말로 넛지의 괴물입니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라는 전문 기술을 통해 넛지를 이용합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실시간 차트를 앞세우지 않고
피드에 뜨는 게시물은 전에 내가 봤던 것들과 연관 있는 것들로 데이터를 통해
취향에 맞춰 영화 추천하면서 빠져들고 몰입하게 만드는 겁니다.
한국 음원사이트 도서 사이트 역시도 마찬가지의 넛지를 활용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곡이나 장르를 계속 추천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나 구매했던 책과 유사한 장르를 구매하도록 계속 추천합니다.
음원 시장과 출판시장은 다른 형태의 넛지도 사용합니다.
실시간 차트나 베스트셀러입니다.
차트나 베스트셀러 안에 진입한 순간, 진입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음악을 듣게 되고
책을 구매하게 되니 창작자들의 성공이 보장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그곳에 진입하기 위해 악용사례도 생기면서
음악과 출판 산업에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특정한 문제점을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어느새 우리 신체의 일부분처럼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이나 생각 , 생활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주고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에 음악과 게임 기능을 추가하면서 유희에 중독되는 인간의 속성을 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앱스토어라는 걸 만들면서 전 세계의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이 뛰어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재밌는 게임들이 올라오고 순식간에 활성화되며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었습니다.
인간의 속성이 담긴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넛지의 결정체였습니다.
이런 것들로 스마트폰 산업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책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넛지 : Nudge] 10. 자신을 움직이는 여섯 가지 설계 원칙 ( 1 , 2 , 3 ) (1) | 2022.09.23 |
---|---|
[넛지 : Nudge] 9. 나 자신에게 필요한 넛지 (0) | 2022.09.22 |
[넛지 : Nudge] 7. 나쁜 넛지 구별하는 법 (0) | 2022.09.20 |
[넛지 : Nudge] 6. 나쁜 넛지 (1) | 2022.09.19 |
[넛지 : Nudge] 5. 다섯 가지 행동 경제학 기법 ( 3 , 4 , 5 ) (0) | 2022.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