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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사회를 향한 강력한 폭로. [ 내부자들 ] 5. 권력의 정점 "돈"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10. 9.

많은 국민들의 환심을 사는 장필우

펜으로 세상을 좌우하려고 한 이강희

하지만 이 보다 강한 힘도 있습니다.

물론 미래 그룹 오 회장 이야말로 그 힘의 정점에 선 사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정점에는 결국 "돈"이 있습니다.

장필우의 말도 이강희의 펜도 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돈입니다.


영화에서는 장필우가 처음 등장할 때

오 회장에게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 회장이 주문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보고까지 합니다.

오 회장은 그 보고를 듣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듯 파티를 하러 갑니다.

누가 상급자고 누가 부하인지 명백하게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장필우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참 복장이 터질 노릇입니다.

내부자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씁쓸한 평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결국 안상구와 우장훈이 내부자들 세명을 이겨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총동원했습니다.

안상구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인 주은혜를 내부자들 성접대 자리에 보내기도 합니다.

주은혜는 이강희의 상대가 되어 정보를 얻기 위해 원치 않은 성관계 동원되어야 했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원수와 자게 만들 정도로 안상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인 셈입니다. 

 

우장훈 역시 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내부자들의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는 척 위장했고

결국 우장훈이 찍은 동영상과 우장훈의 폭로가 결정타가 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우장훈의 폭로가 먹히며

장필우는 몰락하고 

이강희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오 회장은 건재합니다.

이부분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엔딩에서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하자고 말하는

전 장면에서 안상구는 신문을 보고 있는데

근데 그 신문 뒷면 광고가 미래 자동차 광고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건을 일으켰어도 미래 그룹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겁니다.

날고 기어서 온갖 재주를 부려서 대선 후보 스캔들을 일으켜서 

정의를 바로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진정한 힘인 미래 그룹에는 생채기 하나 내지 못 했고

심지어 이강희 역시 감옥에서 여전히 건재합니다. 

감옥에서 오 회장과 전화하는 이강희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른손요? 까짓 거 왼손으로 쓰면 되죠."

오른손이 없으면 왼손으로 쓰면 그만이라는 그 의 말

이들 괴물들이 정말 질기다는 걸 깨닫게 만듭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현실은 이 영화가 나온 후로부터도

그리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요..

공포의 가까운 현실을 그대로 그려낸 

명작 [내부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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