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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On Bullshit_개소리에 대하여] 3. 개소리의 위험성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8. 20.

그렇다면 개소리는 거짓말 일까요?

저자는 개소리가 거짓말 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날카로운 초점을 가진 행위다.

거짓말쟁이는 불가피하게 진리값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짓말이란 것을 지어내기 위해서 

거짓말쟁이는 무엇이 진실인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거짓말을 지어내리면 

거짓말쟁이는 자신의 허위를 그 진리의 위장 가면 아래의 설계해야 한다.

-[On Bullshit] 중 -


거짓말이란 날카로운 초점을 가진 행위, 여기서 날카로운 초점이란 정교함을 말합니다.

거짓말은 항상 진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실에 기반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치밀하고 정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적어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리에 대해 반응 한다.

그리고 그는 그만큼 진리를 존중하는 셈이다.

-[On Bullshit] 중 -


거짓말하는 사람에게는 팩트체크를 해 버리면 진실이 드러나며 거짓말은 무너집니다.

하지만 개소리하는 사람에게는 팩트체크를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는 것도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개소리쟁이들은 진실이 실제로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관심은 일반적인 무관심이 아닌 부정,부인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소리는 정교함도 없고 진실도 없는 거짓말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것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조직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여러가지를 느낍니다.

안타깝다는 측은지심도 가지게 되지만 그래도 어떻게 저럴까 하는 느낌도 들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견해를 가졌지만

자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다소 타협적으로 그 가치를 지키는 쪽을 

훨씬 더 싫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신념을 타협하는 행보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 태도에 증오라는 감정이 기반이 되어 막말이라는 형태의 개소리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머리 검은 동물은 거두는 게 아니다. 라는 말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증오가 담긴 막말이 사회에는 이미 만연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개소리에 대한 현혹과 믿음이 훨씬 더 심해졌다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온라인 세상이 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혼란감이 생겼기 때문이죠.

사회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넓은 관계로 가게 될 겁니다.

요즘 왠만한 사람들도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의 수가

적게는 200명, 많게는 1000명에서 2000명까지도 있습니다.

우리는 예전에 비해서 인간관계를 가볍고 넓게 가집니다.

휴대폰이 보급되기전 동네 친구들이 전부였던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시대라는 겁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까 나에게 죽마고우같은 친구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죽마고우 같은 우정만이 진짜 우정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전의 동네친구라는 인간관계 법칙에서

다양하고 가볍고 넓은 이런 관계로 가는 과도기에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계가 깊지는 않아도 다양한 사람들을 넓게 만나는 건

우리로 하여금 사회의 평균적인 생각을 알게 하며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개소리로 부터 우리 자신을 잘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비합리적인 개념을 가지지 않고 무엇이 사회의 평균인지 알고 있으니

개소리에 당하지도 않고 개소리를 하지도 않는 겁니다.  


책 읽어 주는 나의 서재 E0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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