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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On Bullshit_개소리에 대하여] 2. 개소리 하는 이유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8. 19.

자신의 진짜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지만 느낌은 정당화 하고 싶을 때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말. 바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Bullshit 개소리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개소리를 주로 언제 하게 될까요?

뭔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자기 말을 안 들어줄 때
삐쳐있거나 화가 조금 나있을 때

내 말을 들어 줘 하는 욕구가 생겼지만 채면상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한 채

나의 불편한 느낌을 정당화 하고 싶어서
또는 자신의 지위를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개소리를 하는 거죠.

쉬운 말로 괜한 심술부린다라고 말하던 상황이 가장 비슷합니다.


많은 아버지들은 가정을 경제적으로 잘 돌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갑니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 "아빠 왔어."라고 얘기했는데

분명 가족들이 방에 있는데도 아무도 안 나온다면 ?



아마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게 될 겁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나?
이 녀석은 예의범절을 모르나?
아니 애 엄마는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그런데 아이가 옷을 막 갈아입고 이제 막 방에서 옷을 마저 정리하면서 나오거나

또는 잠에서 막 깬채 눈을 비비며 나와서 인사를 한다면 어떨까요?
옷 갈아입고 있던 ,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버렸는데

그래도 오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깨어서 나오던

그 순간을 차마 못 기다리고

퇴근한 아버지를 반기지 않는 자녀의 태도는 예의가 없다 생각하고

가정교육, 요즘 어린애들, 변화된 문화, MZ세대의 문제점까지 생각을 순간적으로 확장하며

아버지는 모든 종류의 개소리를 할 준비가 되어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생각한 그런 문제점 때문이 아닌 그저 아버지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개소리의 원인인 것입니다.



저자는 개소리에 있는 세 가지 욕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첫 번째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두 번째로 자기를 상승시키고 싶은 욕구

세 번째로는 확보된 자기 지위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욕구


개소리의 세가지 요소의 상승은 자기 계발이 아니라 그저 높아지고 싶은 욕구입니다.
조직 내에서의 있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확보된 자기 지위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밥그릇 싸움으로부터 비롯되어

은근히 무시하는 말, 상하관계의 뜻이 담긴 상처가 될만한 말을 하는 겁니다.
의견이 상충 되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흔히 이런 의미가 담긴 말이 개소리가 되어 나오는데

그럴듯한 사례를 들며 어물쩍 넘기려 하기도 하고 그럴듯한 용어들을 섞어서 쓰기도 하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납득을 강요하고 유도합니다.


부하직원에게 본인의 일을 떠넘길때 하는

너 잘되라고, 너의 성장을 위해서 훈련한다 생각해 라고 말하며

일을 떠넘기는 자기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흔한 상황은 우리는 모두 겪어 보았을 겁니다.
어쩌면 일을 맡기면서 어느정도 미안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런데 이 개소리 한마디가 그나마 있던 감정과 양심마저 무디게 만들고 행동을 정당화시키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이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라는 것을 숨기고 또 그걸 밝히길 극단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은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그리고 내가 왜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
심지어는 중요한 위치의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일을 해서 뭐 하지? 라고 하며 회의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보통 어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돈이라는 목적외에 어떤 의미를 찾기 어렵고

임원들은 그런 의미를 구성원들에게 솔직하게 밝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라는 둥글 넓쩍한 개소리는

참석한 팀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 혼란만 안겨줄 뿐입니다.
또한 업무에 열의를 보일 동기를 상실하게 만들 겁니다.


보통의 아이디어 회의 시간에 브레인 스토밍이라며 아무 의견이나 말해 보라 하면

팀원들은 오히려 어떤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압박감만 존재할 뿐입니다.


심지어 아무의견이나 말해보라 했지만 실제로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 회의의 목적은 회의가 끝나고 대표님에게 보고할 보고서를 위한 겁니다.

라고 솔직하게 밝히고 회의를 한다면 어떨까요?
책에서는 그런 솔직한 분위기를 조성한것에 두 가지 장점을 말합니다.


첫째로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이 의미없는 개소리를 덜 하게 됩니다.

둘째로 그 회의에 참석한 팀원들은 이 솔직한 말 한마디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 할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한것이 좋은 의미에서 계급장을 땐다는
솔직하고 허물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팀원들 역시도 진심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겁니다.


책 읽어 주는 나의 서재 E0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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