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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해

직감과 논리를 이어주는 사고 - 촉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4. 12.

이 사람....겉으로 보기에는 참 괜찮은데.... 이상하게 좀 그렇다.....
어머니가 갑자기 날 부르시더니.. "너 여기 잠깐 좀 앉아봐라. "라고 하신다.
오늘따라 여자 친구의 톤이 이상하다... 이별 통보라도 하려는 걸까..

이런 일들 한번씩은 겪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는데
안 될 것만 같은 기분
안 좋은 소식이 나올 거 같은 기분
왠지 여기서 벗어나야 할 거 같은 기분


한마디로 쎄~ 하다.
뭔가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났을 때 사람의 감정은 이렇게 경고음을 울리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시험을 잘 봐서 기분이 좋을 때
월급을 받아서 기분이 좋을 때처럼 감정이 기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닥친 것도 아니고

그냥 문득 떠오르게 된 감정이란 거 말고는 달리 설명할 게 없습니다.



겨우 이런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게 옳은 걸까요?
우리는 한 감정을 느끼기 전에 직,간접적인 판단을 먼저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쉽게 말해서 감, 어림짐작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단어는 보통 생각하지 않은 , 정확하지 못한 이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회사에서 부장님이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했을 때
"제 감입니다... " 라고 하면 " 혼나겠죠...

보통 우리는 로또 번호를 찍으면서 " 감이 좋아 "
축구 경기 스코어를 예측하면서 "느낌이 좋은데?"
주식에 투자하면서 "이 번 거 감이 안 좋은데.."
이렇게 불확실이 다분한 상황에서 '감' 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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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직감이라 불리는 이녀석.. 사실 우리가 아는것보다 아주 뛰어납니다.

여러 명의 사람에게 어떤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 거 같은지 맞춰 보라 했더니
90% 정도는 사진속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맞추었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정확한 직업까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을 아주 정확하게 맞추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파악했는지는 본인들도 모릅니다.


사격을 하는 사람이 표적을 맞출 때, 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맞출때
속력과 힘의 세기, 풍량과 주변 환경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서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감은 불완전하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여러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으로 뭔가를 판단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사고 과정을 거칠 수 없을 만큼 그 과정 진행이 너무나 빠릅니다.
미처 의식 하지 못하는 순간에
우리의 뇌는 빠르게 네이버 서치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반복해온 경험이 있기에 굳이 복잡하게 원리를 생각하지 않아도

빠르게 정답을 외치는 것이죠.
과거에 겪었던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경험들과
그동안 겪었던 인성 쓰레기 인간들의 경험
눈동자가 묘하게 이상하게 굴러가거나

목소리 톤의 높낮음의 변화 평소 안 하던 상대방의 제스처 등

우리 눈과 뇌는 이런 세밀한 비언어적 요소들까지 고려해 판단하고
우리의 머릿속에서 어우러지게 되면서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우리의 몸에 쎄~ 함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겁니다.
이 정도면 직감이라는 게 제법 정확해 보이지 않나요?


직감은 항상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빠르고 효율적인 생존 본능입니다.
손가락 만한 타원형의 검은색 물체가 갑자기 내 방에 있다면
"아 XX 깜짝이야.. 바퀴 벌레인 줄 알았네.." 하는 것처럼요.
우리는 살면서 경험을 축적시키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 직감이라는 신뢰도 높은 AI 기능을 탑재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경험과 좋은 지식이 없다면 이 능력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 왔거나 쓸모없는 지식을 접해왔다면

직감이란 감정은 오히려 판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편견만 만들어내게 되는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정확한 100%라는 건 없으니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꼭 인지해야 합니다.
그 인식이 직감이 틀리는 것을 크게 줄여 줄 테니까요.
직감으로 모든 일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가 혹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력인 빅데이터
뭐든지 데이터에 근거해서 말하라는 요즘..
우리의 머릿속에도 빅데이터가 존재합니다.


-똘똘한 똘이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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