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8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8 - 방 관. (feat D.P) 드라마의 헌병대장은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병사들을 도구처럼 부려먹는 인간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부에 있는 한 어떤 것도 변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이것만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용감한 이들이 없기 때문이고 그런 생각이 있었더라도 이미 조직의 하부에서 그런 부분을 타협하고 다듬어져 동그란 상태로 된 사람만 올라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신우석의 누나 신혜연의 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애가 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어요?" 왜 가만히 보고만 있었냐는 저 말에 무슨 대답을 해야 할까요. 군대의 분위기를 그 조직을 외부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기에 도와주지 않은 모두가 방관자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군대에는 방관자가 없습니다. 그들 모두 똑같이 .. 2022. 7. 30.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7 - 폭 력. (feat D.P) 탈영한 조석봉을 체포한 한호열과 안준호의 태도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그래도 참아야지. 참지 않으면 어쩌겠느냐. 억울한 일을 좀 당해도 피해를 좀 봐도 내가 참고 넘어가고, 가슴 아파도 일단 잊어야지 어쩌겠느냐. 살면서 억울한 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 참고 사는 거죠. 하지만 조석봉은 그 정도 말로 치유되기에는 너무나 많이 당했습니다... 조석봉은 착한 마음과 인내심, 이성이 유지되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막바지에 조석봉은 분노만이 남은 짐승처럼 보입니다. 상대를 눌렀다며 황장수가 겁 먹고 물러서게 만들었다는 데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며 웃는 모습은 한국판 조커라고 할만큼 섬뜩했습니다. 그렇게 조석봉은 해서는 안될 범죄를 저지르고 끝내 자신의 손으로 생.. 2022. 7. 29.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6 - 가 혹 행 위. (feat D.P) 그리고 이야기는 이제 이 드라마의 정점으로 치닫 습니다. 조석봉 그리고 황장수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조석봉은 꽤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이나 학생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 너무 착해서 간디의 비유해서 봉디로 불리는 이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우려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가끔은 조석봉처럼 마냥 착하기만해서 약한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람은 군대의 환경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음 약하고 어리숙하면 먹히는 곳, 무시당하는 곳, 갈굼당하는 곳 이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배워 선수를 하고 특급전사를 딸 정도로 신체능력이 대단한 조석봉이지만 마음은 여려서 사람을 때리기 싫다는 말을 듣고 군에서 군인들의 생리를 잘 알.. 2022. 7. 28.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5 - 가 난. (feat D.P) 이제 네번째 에피소드인 허치도 병장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가혹행위로 인한 탈영이 아닌 허치도와 같은 경제사정의 경우입니다. 군대를 가는 사람들 중에는 생각 이상으로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부터 붉히는 사람들 힘든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족들을 지키려고 돈을 벌고 동생이 조금 더 클 때까지, 아픈 가족이 나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돈을 조금 더 모을때까지 일을 하느라 입영연기를 밥 먹듯이 해가며 버티고 버티다 끝내 입대한 사람들. 최준목은 가혹행위로 인해 정현민는 본인의 적응력과 인내심의 부족으로 인해 허치도는 가정환경으로 인해 탈영합니다. 이 셋은 아마도 탈영병들이 지닌 가장 대표적인 탈영 사례들 일 겁니다. 허치도 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 2022. 7. 27.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4 - 노 동. (feat D.P) 두 번째 에피소드의 최준목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최준목을 찾으러 가면서 한호열이 하는 말은 탈영병이 얼마나 갈 곳이 없는 불쌍한 존재인지 보여줍니다. 친구들이 입대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했던 이 인물은 군대에서는 먹잇감이 되기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코를 곤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하며 못 자게 하고 낮에는 졸면 안 된다고 때리니 최준목에게는 쉴 곳이 없습니다. 그에게 군대는 잠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지옥과도 같은 곳 탈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원인 한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군대 내의 가혹행위. 특히 최준목 같은 사람은 사람의 성품상 남을 아프게 하거나 공격하지 못할 인물입니다. 아마 이런 인물들은 체제도 순응적이고 인내심도 강한 타입 일 겁니다. 하지만 군대는 이런 사람이 견디기 힘든 곳이.. 2022. 7. 26.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3 - 서 열 . (feat D.P) 두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임지섭 대위가 등장하면서 그의 지시로 안준호는 영창에서 자대로, DP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안준호 DP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박성우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DP는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탈영병을 잡아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탈영을 하려고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주인공 안준호의 상처를 이미 같이 경험했기 때문이죠. 임지섭대위는 적극적으로 실적을 챙기려고 합니다. 진급에 적극적일 수 있는 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임지섭 에 태도입니다. 아무리 하급자라고는 하지만 박범구 중사와 계속 기싸움을 하려 합니다.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기를 죽여놔야 한다. 이는 보통 직업군인들에게서 자주 보.. 2022. 7. 25.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2 - PTSD. (feat D.P) 군인들은 모두 나라를 지키려고 온 겁니다. 자신의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를 지키러 온 그들앞에 있는건 지독한 선임들의 괴롭힘 입니다. 약자들의 사정을 봐 주지 않는 악마 같은 인간이 있을지도 모르죠. 인터넷에서는 군대선임으로 만나면 탈영해야 할 인상이라는 웃픈 밈이 돌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악마같은 사람은 군대에서는 잘 적응한 거라 합니다. 이런 인간이 잘 적응할 수 있는 게 또 군대입니다. 사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분의 상승, 권력의 상승을 경험하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재미와 분노로 얼마든지 자기보다 약한 이들을 짓밟을 수 있는 사람. 디피라는 드라마의 황장수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많은 남자들이 분노를 또 PTSD를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나 .. 2022. 7. 24.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1 - 군 대 . (feat D.P) 드라마 DP를 보고 나서 많은 분들이 PTSD를 느꼈다고 말했고 남자들에게 악몽이라 할 수 있는 군대 꿈을 꾸기도 했다 합니다. 아마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성들이라면 아니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주위에 워낙 많은 남성들이 군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군대 내의 부조리와 가혹행위, 여러 사건들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심각하다는것을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기자들이 이런 사건을 알려고 했고 고발 하려했고 기사화도 되고 특집도 나왔을 겁니다. 군대내의 문제를 뿌리 뽑자고 국회도 많은 일을 했을 것이고 사회단체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려고 했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이들이 군대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지만 사실상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생각.. 2022. 7.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