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꾼이 친근하고 호감가는 사람이라면 개소리를 탐지하고배척하기가 훨씬 힘들다.
개소리를 탐지하려면 평가를 해야 하는데 친구를 정확하게 평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개소리를 들으면 이해가 충돌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소리는 개소리이다.
-우리가 혹하는 이유 中-
타인의 말이 개소리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개소리하는 사람이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몇 배는 더 힘들어집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M사 최고 운영 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묻는 질문에 답하기를
"당신이 마크 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을 때
마크는 당신이 이야기하는것만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당신이 말하지 않는 것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누군가 와서 열심히 어떤 사업을 하자고 얘기할 때
그 사람이 말한 내용의 진위를 판단하려고 하고 그리고 평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크 주커버그는 영리하게도
상대방이 무엇을 얘기하지 않았는가를 그렇게 잘 본다 합니다.
상대방의 말의 개소리 여부를 탐지하려면 무엇이 없는지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는 그 걸 잘 하지 않는다는 거고요.
무엇이 없는가를 보면 그 문제를 이해하거나 예측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있는가만 보니까 쉽게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겁니다.
이것이 인간의 판단이 단편적으로 흘러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일어나지 않는가? 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무엇이 없는가? , 유난히 무슨 말을 하지 않는가? 를
유심히 보거나 귀 기울이면
상대방이 어떤 개소리를 하는지 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유독 장난끼가 많은 친구를
"그 친구는 장난을 좋아해. 친구들이랑 있을 때 장난을 많이 쳐"라고 얘기하면
그 얘기를 듣는 사람은 그 친구가 모든 종류의 선넘는 장난을 치기도 하는
불편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그 장난 많은 친구에 대해서
"장난을 정말 많이 치는데 절대로 안 건드리는 게 있더라. 상대방의 컴플렉스는 절대 건드리지 않아."
라고 한다면 장난이라는 범위를 좁혀주게되고 그 친구를 더 잘 판단하여
불편한 친구가 아닌 유쾌한 친구로 만들어 준다면
훨씬 더 좋은 인간관계를 누리고 또 누리도록 도울수 있겠죠.
그 사람은 무엇을 하는가 에 더해서 무엇을 하지 않는가 까지 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실을 넘어 진실을 보는 능력을 장착한 겁니다.
상대가 하지 않는 걸 지켜볼 수 있는 지혜를 키워서
개소리꾼들이 무엇을 절대 하지 않는가를 찾아봐야 합니다.
몇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모두를 얼마간 속일 수는 있어도
모두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 링컨 -
이것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개소리는 질문을 창피하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무력해집니다.
그러니 자주, 그리고 많이 질문한다면
개소리를 잘 탐지하고 그건 정말 헛소리군요라고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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