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책은 어쩌고 저쩌고 암튼 좋은 거라 말하지만
독서는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책 덕후들 사이에선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독서 무용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끝에 내린 결론은
도움 안 되는 게 맞다 였습니다.
책을 안 읽는 것보다 읽는게 나은 건 맞긴 합니다만..
그래도 책의 진실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위대한 현자들이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라고 말해온 탓에
독서라는 취미가 가진 이미지는 아주 많이 올려치기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글이 책이라는 한 글자로 묶입니다.
널리 알려진 베스트샐러도 책이고 교과서도 책이고
위험한 사상이나 쓰레기 가치관을 담은 책도 책입니다.
글자로 적혔다는것만 같을 뿐인 어이가 없는 쓰레기들도 전부 책이라고 불립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책은 없다" 그런 말도 분명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
단, 반면교사를 포함하면 이라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우리는 살인마나 강간범의 인생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말이 그 살인마가 좋은 사람 이란 건 절대 아니죠.
세상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거짓말을 하는 책과
말도 안되는 근거로 사람을 착각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
이 세상에 너무나 많습니다.
비율로 따져보자면 어림잡아 봐도 나쁜책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고 봅니다.
심지어 그런 책이 어떤 상을 받기도 합니다. 문학적으로 잘 표현했다 어쨌다 하면서요.
그런 책은 100권 읽는 거 보다 한 글자도 안 보는 게 좋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신은 오염될 겁니다.
이런 책의 특징은 언제 읽든 누가 읽든
편견에 가득 찬 사상만 전달하며 사람을 속이려 들겁니다.
이런 책을 보면 도저히 독서를 좋은 취미라고 말을 못 하겠습니다.
"아니.. 책이 어떻든 저자가 그냥 지 생각 적는 건데 대체 뭐가 문제냐" 라고 하신다면
그건 모든 사람이 갖는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라는 독서가 가진 이미지 때문이라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독서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독서 무용론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도
독서가 가진 이미지 때문이겠죠.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미디어에서 이런 독서의 이미지를 하도 많이 들어오다 보니
책린이 뿐만 아니라 수백수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조차도 여기에 갈팡질팡하게 만듭니다.
독서라는 매체에는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보통 별다른 기준도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보이는 대로 "책이니까 좋겠지"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집니다.
운이 좋다면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개인적 취향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늘고
어떤 책이 나에게 좋은 책인지 구분이 가능해질겁니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아 나쁜 책을 처음 손에 쥐게 되었다면
독극물을 먹은 것처럼 영향을 받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휴가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도 있는 반면
노동을 하는 것처럼 읽기 어렵고 힘든 책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글자를 본다는 건 인지 피로도를 높이게 되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인 직장인에게 독서는
꿀 같은 휴식시간을 쥐어 짜내서 해야 하는 지적 노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지를 발휘 하고 시간을 내서 힘들게 읽어낸 몇 권의 책은
엄청난 영향을 주입합니다.
차라리 흥미를 잃으면 다행이지
독극물을 삼키면서 "원래 이런 맛이겠지", "쓰니까 보약이지" 하고 삼켜 넘기고는
자기가 독에 절여지고 중독된지도 모르는 채
주변인에게 악취를 뿜어대곤 합니다.
나쁜 책도 읽을줄 알아야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론 똥인지 된장인지 알고 싶어서 직접 맛보기 보단
똥과 된장을 구분하는 방법을 검색해 보는 게 더 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견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는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해도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고
한사람이 책을 많이 읽었다 해봐야 해봐야 고작 0.001%인 1,300권 정도 일 겁니다.
구글북스가 추정한 전세계 출판된 책은 무려 1억 3천만 권입니다.
이 중에 좋은 책과 나쁜 책의 비율을 얼마로 나눌 수 있을까요?
확률만 따진다면 나쁜 책을 접할 확율이 높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책이라고 해서 가치 있는 건 줄 알고 집어든게
알고보니 쓰레기를 집어 들고서 책이 라고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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