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우리에게는 항상 친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적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 진부한 클리셰처럼 우리의 인생을 따라다닙니다.
운 좋게 마주친 상대가 약하다면 약간의 궁리를 더해가며 이겨내겠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적이 다가오면 우리는 이를 넘어설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의 아니어도 기회는 있어. 일단은 피하고 보자."
물론 이런 마음가짐도 인생이란 큰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생존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서기 버거운 상대 라면 피할 줄도 알아야죠.
하지만 이렇게 두려움과 회피 심리가 누적되다 보면
분명히 내가 맞출 수 있는 상대임에도 또 다시 꼬리를 내리게 되고
도망치는 삶이 일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벽이 보일 때마다 넘지 않고 돌아가기만 한다면
머물 수 있는 영역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쉽게도 인생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시간의 한계 속에 멈추어야 할 때가 다가오기 마련이죠.
그 어느 누구도 사방이 벽에 가로막힌 좁디좁은 공간에서
그 최후의 때를 맞이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슬램덩크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적을 만나
북산의 팀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속절없이 지나가는 경기 시간에 점수 격차는 20점 차이나 벌어진 상태였고
누구 하나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에서
주인공 강백호 마저도 전전긍긍 하고 있을 때
감독 안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뿐인가.. 아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그저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
안 선생님은 누구보다 북산의 강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여러 경기를 거쳐오며 다져진 승부에 대한 감각은
북산이 산왕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 라고 확신했을 겁니다.

모두가 패배를 보고 절망의 휘둥거릴때
팀의 가능성을 찾고 믿어 주는 것
바로 이 점이 승리를 향한 북산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두려움이 짙게 깔려 공포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 닥쳐도
내 앞에 벽을 넘어 당당히 상대에게 맞설 각오를 다지며
모두가 포기해도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서
역전의 실마리가 잡힌다는 사실을 슬램덩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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