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원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재능입니다.
"왜 하늘은 나를 낳고도 공명을 낳았단 말인가 "
- [삼국지] 주유 -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누군가와의 격차
그 안에서 평범한 우리들의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노력과 연습은 뿐이겠죠.
천재처럼 한 번에 터득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고 힘이 들어도 꾸준하게 해야지만
겨우 틀을 잡아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훈련과 연습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실력을 보면
"나는 해도 안 되는 건가? 나는 안될 놈인가?" 하는 불안을 갖게 됩니다.
불안이 커지면 실망으로 그리고 실망이 커지면 포기로 이어지죠.
슬램덩크는 스포츠 만화 중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농구를 다루는 만화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천재성이라는 선물을 받아 코트에서 활약을 이어갑니다.
그 안에서 평범한 선수들은 벤치를 지키거나 응원하는 정도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슬픈 자화상을 슬램덩크는 안경선배 권준호라는
인물의 3점 슛을 통해 시원하게 날려줍니다.
그와 동시에 능남의 감독 유명호를 통해 한 가지 묵직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죠.
"저 녀석도 3년간 열심히 해온 녀석이다. 얕보아선 안 됐었는데..."
안경 선배 권준호의 활약은 출전할 때마다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북산의 주전 다섯 명이 정해진 뒤로는 교체 선수일 뿐이었죠.
하지만 그는 분명 3년간 매일 매일 코트에서 땀을 쏟았던 선수였습니다.
강백호의 천재성을 넘을 순 없지만
권준호의 3점 슛이 반가운 이유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슛이었기 때문입니다.
매번 드러나지 않을 뿐, 꾸준함으로 다져진 실력은
가장 결정적일 때 아주 강력한 인생의 무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무언가를 향한 연습과 노력을 그만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됩니다.
꾸준함을 다른 이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꾸준함에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기다리면 됩니다.
최후의 순간 골대를 흔드는 건 재능이 아닌 꾸준함으로 던진 슛 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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