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인생에서 우리는 필히 불행을 만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안타까운 건
불행과 행복의 수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도 있겠지만
행복 보다도 불행을 훨씬 더 많이 겪는 사람이 대다수 일 만큼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라고 하는 것도 보통이 됐죠.
그럼에도 우리가 인생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불행이 만연해도 그 와중에 있는 행복이 가져오는 가치는
지금까지의 불행을 모두 이길 만큼 크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의 한 켠에 소소한 행복을 눌러 담아 함께 묶어내
불행함 속에 숨겨져 있던 행복을 찾아 불행을 중화시켜야 합니다.
불행이라는 사건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을 컨트롤 함으로
우리는 불행을 지나는 걸음을 빠르게 걸을 수 있습니다.
도내 결승 리그 해남과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로 패배를 맞이한 강백호는
충격에 수업마저 빼먹고 방황하고 있을 때 그를 찾은 건 채소연이었습니다.
"어제 시합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바스켓맨 강백호가 처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킨 시합이니까"
실수로 인한 패배로 자신이 성공시킨 멋진 덩크슛을 잊어 버린 강백호였습니다.
인생에서의 좌절과 후회는 성공과 환희를 삼킬 정도로 거대합니다.
하지만 좌절과 후회가 가져오는 불행이 잠깐일 뿐
성공과 환희가 가져오는 빛을 덮어버릴 정도는 아닙니다.
채소연 그녀가 기억한 건 북산의 패배가 아닌 강백호의 덩크 슛이었으니까요.
패배라는 불행에 가려진 생애 최초 득점으로 연결된 덩크슛이라는 행복
비단 강백호와 채소연에게 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불행이라 할만한 일들은 넘칠 만큼 많지만
살펴보면 그날 그 사건에서도
분명 행복의 조짐이 조금씩은 싹 터 있었을지 모릅니다.
불행을 기억하기보다는 불행이 품고 있는 행복이 있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작은 행복에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만 돼도 우리의 삶에 큰 응원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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