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이해

대화하면 지치니까 대화하기가 싫은 프로 우김러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4. 15.

"아니, 내 말이 맞다니까! "



자기가 틀려도 절대 인정 안 하고

모르면서 모르는거 아니라고 하고 

고구마 100개 먹은것 같이 답답한

자기 말만 맞다고 우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람



대체 왜 그런걸까요

책을 아예 안 읽은 사람보다 책 한권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아는 게 많지 않고 한쪽을 편협해서 그것만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지식수준이 부족할수록 가진 지식수준을 과대평가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 아는 게 없는 사람일수록 자기 말을 더 우기는 경향입니다. 

우겨야할 상황을 많이 겪을 수록 더욱 자신의 생각이 굳어지고 

자신이 가진 생각이 맞다. 그리고 그 생각을 중요시하게 되고 

결국, 그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 정도가 아니라 그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반응형



이런 경향이 짙은 사람들은

보통의 대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로 보기도 합니다. 

어떤 생각에 수긍한다는 것이 패배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은 지고 싶지도 않고 지는 법도 모르기에 우기는 겁니다

자신의 말이 통하면 이긴 거고 통하지 않으면 진 것 그게 결과의 전부입니다.

우기기가 시작되었다면 무엇으로 대화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닙니다. 

보통 이 대결에서 지면 안 된다는 강박이 강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우기기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요?

이런 사람들과 원활하게 대화를 하려면 내가 같은 편이다 라는 생각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같은 편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우리가 무엇이 되게 비슷합니다. 우리 같은 구성원이다.

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화의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화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 어느 정도 그 사람을 인정해 주면

이상하게도 우김 게이지가 줄어듭니다. 

"이 일에 대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이렇게 먼저 치고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인정해주고 나면

이제 상대방도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더 갖추게 됩니다.  

그 사람을 그 상황에서 심리적인 위너로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전체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말은 틀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답은 하나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답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현대 교육의 부작용 일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보는 시험의 대부분은 객관식이고 정답은 하나였습니다. 

국어시간에 어떤 시나 글을 보고 어떤 느낌을 느껴야 하는지 답이 정해져 있기도 했습니다. 

늘 빠른 답을 요구하거나 한 가지 답만 정답이라고 말해온 시대적 분위기와 그 사회의 모습이

사회 안에서 어떤 결정하는 자리의 분위기로 반영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잘못이라고 봐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답이 하나여야 되는 사람들은 답이 여러 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생각해 보겠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조직에서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답이 하나이고 빨리하는 게 결정하라는 강요를 하게 되죠.

 

우기는 것이 그 사람의 성향이 아니라

우리가 우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진 않았나 라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사람이 의견을 낼 수 없게 만들었다거나

선택지의 폭이 넓지 않아 그 사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도록 했다거나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을 계속해서 패배자 만들어 놓지 않았는지를. 

 

객관적으로 보기에 상황에 문제가 없는데도 

습관처럼 우기는 식의 태도이고, 늘 그런 우기는 톤을 유지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심각한 문제로 치부해야 합니다. 

그때 그 사람을 우기는 성향이 짙은 사람으로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똘똘한 똘이장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