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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리뷰

[넛지 : Nudge] 1.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by 똘똘한 똘이장군 2022. 9. 14.

나의 모든 선택이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나의 선택을 이끄는 힘.

보이지 않는 듯해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 힘.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우리는 선택을 유도당하고 있다?

모든 결정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의 세계를 휩쓴 화제작

오바마 공공정책의 핵심 이론

똑똑한 행동을 유도하는 비책 _ 행동경제학의 교과서  _ 넛지[Nudge]

넛지 [Nudge]

넛지 [Nudge:동사]

1. 팔꿈치로 살짝 쿡 찌르다

2. 특정 방향으로 살살 밀다

3. 주의를 환기하다


경제학적 의미로 넛지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똑똑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멍청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리더들이 선택설계자가 되어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서 좋은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라는 한 줄이 넛지 책의 목적 입니다. 
450페이지나 되는 이 책은 넛지의 사례들로 채우고 구성된 넛지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사례중 하나를 보고 넛지가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서서 소변을 보는데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다른데 튀면서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소변기 중앙에 파리를 그린 스티커를 부착했더니 남성들은 파리를 조준해서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서 

소변기의 오염도는 80%가 감소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튀어나와 있지 않는 가짜 방지턱을 그려서 속도를 줄이게 만드는 것

터널 안에 사이렌 소리를 울리게 해서 운전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

이렇게 환경을 살짝 조작해서 행동을 하게 만드는 방법 또는 전략

이것이 넛지 [Nudge] 입니다. 


심리학자 브렘의 반발 이론에 따르면

반발심은 위협받은 자유를 회복시키기 위해 만들어진다.

자유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인간은 저항한다.

인간은 남에게 명령을 받거나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만큼 더 강하게 반발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권위적인 상사의 강압적인 명령이나 지시는 부하직원의 업무수행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직접 선택한 일이어야만 훨씬 더 열심히 해낸다는 거죠.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선택하도록 만들거나 자신이 선택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요즘엔 상대방의 정신을 조종한다는 것에 가스 라이팅이라는 거부감 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나쁘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도 많이 조종당하고 남을 조종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건 나쁜 경우도 있지만 

분명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올바른 동기도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부드러운 방법을 소개하는 

행동 경제학의 교과서 [넛지]를 참고해야 합니다.


넛지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기본으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책은 노벨 경제학상 까지 받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습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미국 전역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저자 중에 한 명인 캐스 선스타인을 정부에 합류시켰고

공공정책의 이 넛지 이론을 전부 반영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공공 서비스를 혁신시켰습니다.

그렇게 넛지는 미국의 오바마 정부의 핵심 역할을 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넛지는 미국 보험, 미국 금융, 미국 정치를 주된 소재로 두는 미국인 선택 설계자를 위한 책입니다. 

그러나 보니 이론을 설명하는 초반부를 지나고 나오는 여러 사례들은 한국에선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아이러니 한 것이..

이 책이 지금까지 150만부가 팔렸는데  그중에 3분의 1인 55만 부가 한국에서 팔렸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유난히 설득과 관련된 책들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 책 중에 제일 많이 팔린 책이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인데
이 책은 한국에서만 155만부가 판매되며 히트를 쳤습니다.
설득이 한국에 인기 있는 이유로 한국은 관계 주의 문화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의 의미를 특히 강조하는 관계 주의 문화는

한국인들이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집단의 룰이 아니라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문화이기에

어릴 적부터 훈련되는 예민한 [관계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이 유독 분위기 파악을 잘합니다.  

그러한 다양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은 외국어로도 번역이 안 될 만큼 세분화되어 있고 

한국인들은 그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알게 됩니다.
빈정상했다 라는 말을 외국인들에게 번역을 하든 어쩌든 이 정서를 납득시킬 수 있을까요? 

이 감각이 한국의 콘텐츠가 강력한 이유이자 BTS 같은 가수를 만든 한류 인기의 비결인 것입니다. 


넛지 책을 보면 앞에 행동 경제학이라고 적힌 경제학 단어 때문에 괜히 어려울 것 같고 
뭔가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넛지는 경제학보다도 행동학, 심리학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책장을 열어보면 경제학이 어려울 것이다 라는 편견을 깨줄 것입니다. 

만약 이 책을 마스터한다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킹 갓 비급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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