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9 슬램덩크 9. "가까우니까" 인생은 아주 복잡합니다. 수천수만 번의 선택, 최상의 결과를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는 게 인생이니까요. 그럼에도 인생에는 세이브가 없습니다. 한 번에 선택으로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노릇이니 매번 신중함에 두뇌풀가동은 디폴트가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이 많고 깊다는 게 마냥 좋은 걸까요? 우리가 움직일 때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역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생각의 범주는 뭔가를 구상하거나 계획하는 이성적인것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것도 포함됩니다. 우리가 흔히 멘붕이다라고 하는 것도 이런 심적 에너지 소모를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별 수고로움이 없어도 힘이 쫙 빠지는 순간 생각이 많아지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인생은 선택.. 2023. 1. 21. 슬램덩크 8. "저 녀석도.. 얕보아선 안 됐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원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재능입니다. "왜 하늘은 나를 낳고도 공명을 낳았단 말인가 " - [삼국지] 주유 -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누군가와의 격차 그 안에서 평범한 우리들의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노력과 연습은 뿐이겠죠. 천재처럼 한 번에 터득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고 힘이 들어도 꾸준하게 해야지만 겨우 틀을 잡아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훈련과 연습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실력을 보면 "나는 해도 안 되는 건가? 나는 안될 놈인가?" 하는 불안을 갖게 됩니다. 불안이 커지면 실망으로 그리고 실망이 커지면 포기로 이어지죠. 슬램덩크는 스포츠 만화 중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농구를 다루는 만화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천재성이라는 선물을.. 2023. 1. 20. 슬램덩크 7."처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킨 시합이니까" 길고 긴 인생에서 우리는 필히 불행을 만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안타까운 건 불행과 행복의 수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도 있겠지만 행복 보다도 불행을 훨씬 더 많이 겪는 사람이 대다수 일 만큼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라고 하는 것도 보통이 됐죠. 그럼에도 우리가 인생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불행이 만연해도 그 와중에 있는 행복이 가져오는 가치는 지금까지의 불행을 모두 이길 만큼 크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의 한 켠에 소소한 행복을 눌러 담아 함께 묶어내 불행함 속에 숨겨져 있던 행복을 찾아 불행을 중화시켜야 합니다. 불행이라는 사건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을 컨트롤 함으로 우리는 불행을 지나는 걸음을 빠르게 걸을 수 있습니다. 도내 결승 리.. 2023. 1. 19. 슬램덩크 6. "나뿐인가.. 아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인생에서 우리에게는 항상 친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적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 진부한 클리셰처럼 우리의 인생을 따라다닙니다. 운 좋게 마주친 상대가 약하다면 약간의 궁리를 더해가며 이겨내겠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적이 다가오면 우리는 이를 넘어설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의 아니어도 기회는 있어. 일단은 피하고 보자." 물론 이런 마음가짐도 인생이란 큰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생존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서기 버거운 상대 라면 피할 줄도 알아야죠. 하지만 이렇게 두려움과 회피 심리가 누적되다 보면 분명히 내가 맞출 수 있는 상대임에도 또 다시 꼬리를 내리게 되고 도망치는 삶이 일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벽이 보일 때마다 넘지 않고 돌아가기만 한다면 머물 수 있는 영역은 한.. 2023. 1. 18. 슬램덩크 5. "어쨌거나 즐겁게들 하고 있지." 단순히 재미와 감동을 넘어 팬들의 인생의 인생작으로 자리 잡은 슬램덩크 땀을 쥐는 경기의 승패 보다도 지나치듯 흘러가는 하나의 장면과 명대사들은 우리 인생의 커다란 울림을 줍니다. 1년 365일 24시간 누구에게나 시간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느끼는 시간의 크기는 제 각기 다르기 마련이죠.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시간은 속절없이 허망하게 흐르기도 하고 또 내일이 기대되는 만큼 알차게 눌러 담겨 지나가기도 합니다. 모두가 1분 1초를 충실히 보내는 삶을 꿈꾸지만 사실 이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다급히 쫓아오는 시간을 잡기도 하고 놓아주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동일한 패턴으로 흘러가니까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했다고 벌써.. 2023. 1. 17. 슬램덩크 4. 감동의 명장면 명대사 슬램덩크에는 감동이 곁들여있습니다. 감동적인 명장면 명대사는 아직까지도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짤이니까요. 슬램덩크의 명장면과 명대사는 묘하게도 진지모드와 개그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기도 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캐릭터들을 각성시키는 각성장치로 또는 개그요소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농구가 하고 싶어요ㅠㅠ 사실 정대만의 첫인상은 지금의 쿨한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찌질한 학생이었습니다. 이걸 한 번에 날려 버린 게 바로 눈물의 고백 코트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이 담긴 대사이자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로 정대만의 진심을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라는 소년만화의 진리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듯합니다. 마지막 하이파이브 채치수와 강백호의 케미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강백호와의.. 2023. 1. 16. 슬램덩크 3. 나이스 가이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종류별로 다 가져온 슬램덩크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말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캐릭터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작품을 추억시키는 건 줄거리보다는 사실 캐릭터에 더 가깝습니다. 결말은 기억하지 못해도 주인공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작품에서 등장인물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잘 말해 줍니다. 슬램덩크 팬들 대다수는 사실 농구보다는 인물이 좋아서 작품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대부분의 작품들이 주인공 위주로 인기 캐릭터가 구성되는 반면 슬램덩크는 오히려 주인공팀 북산을 제외한 다른 라이벌 팀에서도 팬들의 최애 캐릭터가 쏟아집니다. 연재 초기에는 북산을 응원하는 팬들도 어느새 능남이나 해남을 응원하곤 합니다. 정주.. 2023. 1. 15. 슬램덩크 2. 새 시대를 열다 슬램덩크 인기 형태는 한국과 일본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슬램덩크가 전무후무한 농구 만화라는 사실은 모두 똑같습니다. 그러나 차이는 분명합니다. 일본은 슬램덩크 이전에도 스포츠 장르에서 상당히 많은 인기 작들이 나왔거든요. 야구는 물론 축구 권투까지 다양한 종목이니 만큼 타겟층도 넓어졌죠. 아동은 기본에 소년 청년들에게 어필하는 소년만화는 물론 성년이나 중년층에게도 어필이 가능한 극화로도 제작 됐으니까요. 그에 비해 90년대 이후 한국에 들어온 일본스포츠물은 거의 대부분 아동용 만화 영화였습니다. 피구왕 통키, 축구왕 슛돌이처럼요. 일본의 유명한 야구만화는 현지화의 문제로 한국에 들어오기가 상당히 버거웠습니다. 한국의 배경이나 각종 설정을 바꾸기에는 차이점이 너무나 극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2023. 1. 14. 슬램덩크 1. 명작을 넘은 인생작 명작이 참으로 많고 많은 만화계에서 명작을 넘어 인생작으로 기억되기까지 하는 슬램덩크 대체 어느 정도로 좋은 작품이어야만 많은 사람들의 청춘과 함께 할 정도의 인생작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요? 슬램덩크의 히트는 1990년 일본 현지에서의 연재 당시에도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습니다. 만화라는 장르에서 청춘물이나 학원물의 비주얼을 완성하며 선도했고 그 중심에 농구라는 스포츠를 넣어 매력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농구는 일본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일본의 국민 스포츠는 야구 입니다. 당연히 만화라는 장르도 야구를 배경으로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거인의 별" 부터 "4번 타자 왕종훈(한국판 제목)" "메이저" , "H2"등은 일본 스포츠 만화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 2023. 1.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