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영화 리뷰98 [On Bullshit_개소리에 대하여] 3. 개소리의 위험성 그렇다면 개소리는 거짓말 일까요? 저자는 개소리가 거짓말 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날카로운 초점을 가진 행위다. 거짓말쟁이는 불가피하게 진리값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짓말이란 것을 지어내기 위해서 거짓말쟁이는 무엇이 진실인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거짓말을 지어내리면 거짓말쟁이는 자신의 허위를 그 진리의 위장 가면 아래의 설계해야 한다. -[On Bullshit] 중 - 거짓말이란 날카로운 초점을 가진 행위, 여기서 날카로운 초점이란 정교함을 말합니다. 거짓말은 항상 진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실에 기반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치밀하고 정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적어도 거짓.. 2022. 8. 20. [On Bullshit_개소리에 대하여] 2. 개소리 하는 이유 자신의 진짜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지만 느낌은 정당화 하고 싶을 때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말. 바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Bullshit 개소리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개소리를 주로 언제 하게 될까요? 뭔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자기 말을 안 들어줄 때 삐쳐있거나 화가 조금 나있을 때 내 말을 들어 줘 하는 욕구가 생겼지만 채면상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한 채 나의 불편한 느낌을 정당화 하고 싶어서 또는 자신의 지위를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개소리를 하는 거죠. 쉬운 말로 괜한 심술부린다라고 말하던 상황이 가장 비슷합니다. 많은 아버지들은 가정을 경제적으로 잘 돌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갑니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 "아빠 왔어."라고 얘기했는데 .. 2022. 8. 19. [On Bullshit_개소리에 대하여] 1. 개소리의 정의 이 책은 정말 작고 얇지만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한 후에는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이 정~ 말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기로 선택하는 이유는 전공자들과 학자들 사이에서 어렵지만 좋은 책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열어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또는 머래는 거야... 이 책 자체가 개소리인데?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안타깝더라고요. 이 책만큼 개소리에 대해서 잘 설명한 책은 없으니까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도덕 철학자 해리 G. 프랭크퍼트 교수는 1986년 개소리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이 책을 논문의 증보판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자 해리 G. 프랭크퍼트는 개소리(bullshit)를 이렇게 정의합니.. 2022. 8. 18. [82년생 김지영] 4. 책의 진정한 가치 여성에 대한 혐오발언이 만연한 사회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개선하려는 방식은 지극히 잘못되었습니다. 혐오를 멈춰야 된다를 말하는게 아니라 남성들이 혐오를 하니까 우리도 혐오를 해도 돼 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전체적인 사회 비판을 한다면 이 책의 사례 보다 더 좋은 사례 , 더 좋은 표현의 책이 나와야 합니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은 소설로서는 형편없었습니다. 구성이나 문체에서도 수준 낮아보이고 예시로 든 사례에는 일반화의 오류가 있었고 제시한 통계도 부적절했습니다. 그렇다고 선동적인 페미니즘 소설로서 기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남녀의 대결구도로 유도해 끌어갔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문제입니다.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원.. 2022. 8. 16. [82년생 김지영] 3. 소설의 한계를 극복한 영화 누군가 소설 - [82년생 김지영]을 강하게 비난하고 욕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 [82년생 김지영]을 비난하고 욕한다면 그 사람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와 공유의 김미경의 어머니 연기가 뛰어났고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완성도 높은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 냈습니다. 전개도 극적인 구성도 좋고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도 아주 아름다우니까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소설과 가장 다른 것은 바로 빙의를 표현하는 연출에서 입니다. 소설에서는 초반에 김지영이 빙의를 하는건 잠깐 나올 뿐입니다. 남편 정대현이 김지영을 병원으로 데려오게 만드는 계기 정도였고 핵심은 정신과의사와 상담하며 김지영의 삶의 썰을 푸는 것이었죠. 하지만 영화.. 2022. 8. 15. [82년생 김지영] 2. 불 필요한 논쟁 (페미니즘) 페미니즘 책이라고 보기에도 여전히 부족한 면은 보입니다. 페미니즘 책이라면 이것보다 조금 더 강해야 했습니다. 조금 더 내용적으로 탄탄해야 하고 사회 구조의 복잡성 그리고 잘못된 교육이 가져온 일반화된 폭력과 차별 이런 것들을 더 잘 드러냈다면 국민의 비판의식이 더 심화되었을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더 선동적이 되었을 겁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당하고 있는 차별이나 혹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사실 사회 구조적으로 깊은 문제입니다. 즉, 여성만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 모두가 직면하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것보다도 더 슬프고 더 복잡한 그런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보다 더 높은 레벨에서 잘 비판을 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을 너무 단순.. 2022. 8. 14. [82년생 김지영] 1. 책이 논란이 된 이유 백만 부 이상이 팔린 책이지만 굉장히 논란이 많던 책입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에는 정유미, 공유 주연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하지만 개봉전 부터 원작 때문에 영화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이 책을 사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욕먹는다고 말입니다. 만약 82년생 김지영을 읽는다면 "너 남성 혐오 하니? ", "너 페미니스트야?" 이렇게 얘기를 하곤 했던 겁니다. 페미니즘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이론 및 운동을 가리킨다. - 네이버 지식백과 - 하지만 어떤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자체가 그 사상에 동조하는 건 아닙니다. 공산당 .. 2022. 8. 13.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3.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표현" 연극의 감독인 가후쿠는 배우들에게 처음부터 대본을 읽는 것만을 시킵니다. 감정을 다 빼고 그저 또박또박 읽기만을 시킵니다. 영화나 연극은 배우들이 연기에 합을 맞추고 그 연기와 표현을 통해서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언어를 때어낸 것입니다. 누군가는 일본어로, 누군가는 한국어로, 누군가는 중국어로, 누군가는 수화로 말을 하지만 결국 상대방의 감정까지 이해하게 되었을 때 언어를 뛰어넘은 교감에 도달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언어란 이해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가후쿠의 연극은 여러 언어를 섞음으로써 언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유나와 제니스가 공원에서 연기 연습을 보일 때 정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때 가후쿠는 이렇게 .. 2022. 8. 12.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2. 언어의 "한계" 제니스와 다카츠키는 긴장감속에 서로 다른 언어로 연기를 펼치는데도 관객의 입장에서 숨을 참고 몰입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연기에 힘이라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그리고 둘이 언어가 달라서 말을 자르고 들어오는 부분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바라보고 있기에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두 사람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처럼 대화를 나누게 되죠. 동작의 연결과 시선조차도 완벽하다고 느끼고 그 감정이 고조되어 둘이 격렬한 키스를 나눌 때 가후쿠는 둘을 중단시키며 둘의 오디션이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장애로 인해 수화로 말을 하는 유나가 다음 차례 오디션 연기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후쿠 앞에서 대사를 시작합니다. 가후쿠는 무수히 많이 듣고 읽었고 너무 잘 알아서 장면까.. 2022. 8. 11.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1. 슬픔과 삶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2014년에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하루키의 단편 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첫 번째 단편 소설입니다. 또한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라는 희곡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을 미리 읽어보고 영화를 보면 더욱 좋겠지만 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그 자체로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하루키의 원작을 알지 않아도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원작을 몰라도 아니 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안톤 체호프를 처음 듣는 사람이 봐도 충분히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세 시간에 달하는 이 영화는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 그 이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가장 큰 이야기는 오토의 .. 2022. 8. 10. [인간관계론] 6. 책의 후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웃고 떠들고 우리는 어떤 삶을 살든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행복과 성공은 좌우됩니다. 백, 낙하산, 라인 불편한 단어이지만 사회에서는 실력보다 더 중요한 성공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꼭 성공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합니다만 인간관계를 언제나 잘 유지해 나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관계 있어서 원치 않는 트러블을 겪고 그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세상에는 자기 자신을 부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사람들은 십중팔구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는 경향을 보.. 2022. 8. 9. [인간 관계론] 5. 정리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2. 웃어라. 3.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1.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2.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 2022. 8. 8. [인간관계론] 4. 관계를 다루는 기술? 인간을 다루는 기술? 정말 인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기술인가요? 읽다보면 이건 인간을 조종하는 기술인거 같아 보이기도 할겁니다. 책의 원재는 [How to win and influence people] 입니다. win 이라고 하니... 뭔가 이겨서 쟁취하는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마치 사람의 마음을 쟁취하고 따내는것 같은 어조인데 사기꾼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나쁘게 이용한다는 이미지가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고 가서 그와 잘 어울려 이야기 나누고 친분을 쌓았더니 그와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런걸 보면.. 그게 친구 맞는건가?... 이용한거 아닌가.. 하며 조금은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 인간관계 기술인 칭찬이라는 방법은 분명히 관계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고 사람관계에 호감을 만들어.. 2022. 8. 7. [인간관계론] 3. 겸손 하라. 겸손하라, 자신을 낮춰라. 누구나 살면서 실수할 때 있습니다. 그럴땐 빠른 사과 빠른 인정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변명이나 사과하지않고 피하는 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당신이 틀렸다면 빨리, 분명히 인정하라" -인간관계론 中- 사과를 할 거면 최대한 빠르게사과하고 자아비판을 하라 합니다. 매우 화가 난 상대방이 나를 질책할때 빠르게 "내가 정신 나갔나 봐요 정말 죄송해요." 라고 하면 상대는 "김이 빠집니다... " 그리고 상대방은 뭐라 할말을 잊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전부 이론일 뿐.. 이론과 현실은 너무나 다릅니다. 실제 상황에선 오히려 화도 나고,억울 하고 죄송합니다 소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왜 죄송합니다 소리는 쉽게 안 나올까요? 자신에게도 자존심이 있고, 그 .. 2022. 8. 6. [인간관계론] 2. 칭찬 하라, 비판 하지 마라.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동기는 두가지 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성적충동, 두 번째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 쉽게 말해 타인에게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욕구. 수많은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라고 합니다. 응? 인간의 3대욕구가 가장 강력한 거 아닌가요? 100%는 아니지만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등.. 이건 어느 정도 충족하며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인정 , 칭찬 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카네기는 바로 그 부분을 공략하라! 말합니다. 미국의 전문 경영인 찰스 슈왑이라는 사람은 오늘날의 가치로 연봉 500억을 받는 회사의 CEO입니다. 그가 회사에 부임하는 순간, 그 와 함께하는 모든 직원들이 일당백 슈퍼.. 2022. 8. 5. [인간관계론_데일 카네기] 1.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줄 마법 같은 책 남과 다른 나, 나와 다른 남. 나를 비롯한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민 - 인간관계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을 변화시킨 인간관계의 바이블. 인생을 바꿀 삶의 지침서.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낸다면 성공적인, 성공을 위한 인간관계에 도달할 것이다. 충족되지 않는 욕구, 그 욕구를 공략하라!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줄 비법.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밀_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론'이라고 하니.. 뭔가 거북하기도하고.. 표지만 봐도 데일 카네기의 나이 든 모습이 보이니... 오래된 느낌의 책 제목과 표지부터 수면을 유발합니다;; 진짜 재미 없어 보였는데... 아마 올드한 내용일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분명 저자의 창의성에 아.. 이렇게도 생각을 할.. 2022. 8. 4.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8 - 방 관. (feat D.P) 드라마의 헌병대장은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병사들을 도구처럼 부려먹는 인간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부에 있는 한 어떤 것도 변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이것만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용감한 이들이 없기 때문이고 그런 생각이 있었더라도 이미 조직의 하부에서 그런 부분을 타협하고 다듬어져 동그란 상태로 된 사람만 올라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신우석의 누나 신혜연의 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애가 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어요?" 왜 가만히 보고만 있었냐는 저 말에 무슨 대답을 해야 할까요. 군대의 분위기를 그 조직을 외부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기에 도와주지 않은 모두가 방관자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군대에는 방관자가 없습니다. 그들 모두 똑같이 .. 2022. 7. 30.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7 - 폭 력. (feat D.P) 탈영한 조석봉을 체포한 한호열과 안준호의 태도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그래도 참아야지. 참지 않으면 어쩌겠느냐. 억울한 일을 좀 당해도 피해를 좀 봐도 내가 참고 넘어가고, 가슴 아파도 일단 잊어야지 어쩌겠느냐. 살면서 억울한 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 참고 사는 거죠. 하지만 조석봉은 그 정도 말로 치유되기에는 너무나 많이 당했습니다... 조석봉은 착한 마음과 인내심, 이성이 유지되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막바지에 조석봉은 분노만이 남은 짐승처럼 보입니다. 상대를 눌렀다며 황장수가 겁 먹고 물러서게 만들었다는 데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며 웃는 모습은 한국판 조커라고 할만큼 섬뜩했습니다. 그렇게 조석봉은 해서는 안될 범죄를 저지르고 끝내 자신의 손으로 생.. 2022. 7. 29.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6 - 가 혹 행 위. (feat D.P) 그리고 이야기는 이제 이 드라마의 정점으로 치닫 습니다. 조석봉 그리고 황장수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조석봉은 꽤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이나 학생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 너무 착해서 간디의 비유해서 봉디로 불리는 이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우려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가끔은 조석봉처럼 마냥 착하기만해서 약한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람은 군대의 환경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음 약하고 어리숙하면 먹히는 곳, 무시당하는 곳, 갈굼당하는 곳 이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배워 선수를 하고 특급전사를 딸 정도로 신체능력이 대단한 조석봉이지만 마음은 여려서 사람을 때리기 싫다는 말을 듣고 군에서 군인들의 생리를 잘 알.. 2022. 7. 28.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5 - 가 난. (feat D.P) 이제 네번째 에피소드인 허치도 병장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가혹행위로 인한 탈영이 아닌 허치도와 같은 경제사정의 경우입니다. 군대를 가는 사람들 중에는 생각 이상으로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부터 붉히는 사람들 힘든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족들을 지키려고 돈을 벌고 동생이 조금 더 클 때까지, 아픈 가족이 나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돈을 조금 더 모을때까지 일을 하느라 입영연기를 밥 먹듯이 해가며 버티고 버티다 끝내 입대한 사람들. 최준목은 가혹행위로 인해 정현민는 본인의 적응력과 인내심의 부족으로 인해 허치도는 가정환경으로 인해 탈영합니다. 이 셋은 아마도 탈영병들이 지닌 가장 대표적인 탈영 사례들 일 겁니다. 허치도 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 2022. 7. 27.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4 - 노 동. (feat D.P) 두 번째 에피소드의 최준목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최준목을 찾으러 가면서 한호열이 하는 말은 탈영병이 얼마나 갈 곳이 없는 불쌍한 존재인지 보여줍니다. 친구들이 입대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했던 이 인물은 군대에서는 먹잇감이 되기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코를 곤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하며 못 자게 하고 낮에는 졸면 안 된다고 때리니 최준목에게는 쉴 곳이 없습니다. 그에게 군대는 잠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지옥과도 같은 곳 탈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원인 한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군대 내의 가혹행위. 특히 최준목 같은 사람은 사람의 성품상 남을 아프게 하거나 공격하지 못할 인물입니다. 아마 이런 인물들은 체제도 순응적이고 인내심도 강한 타입 일 겁니다. 하지만 군대는 이런 사람이 견디기 힘든 곳이.. 2022. 7. 26.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3 - 서 열 . (feat D.P) 두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임지섭 대위가 등장하면서 그의 지시로 안준호는 영창에서 자대로, DP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안준호 DP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박성우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DP는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탈영병을 잡아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탈영을 하려고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주인공 안준호의 상처를 이미 같이 경험했기 때문이죠. 임지섭대위는 적극적으로 실적을 챙기려고 합니다. 진급에 적극적일 수 있는 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임지섭 에 태도입니다. 아무리 하급자라고는 하지만 박범구 중사와 계속 기싸움을 하려 합니다.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기를 죽여놔야 한다. 이는 보통 직업군인들에게서 자주 보.. 2022. 7. 25.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2 - PTSD. (feat D.P) 군인들은 모두 나라를 지키려고 온 겁니다. 자신의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를 지키러 온 그들앞에 있는건 지독한 선임들의 괴롭힘 입니다. 약자들의 사정을 봐 주지 않는 악마 같은 인간이 있을지도 모르죠. 인터넷에서는 군대선임으로 만나면 탈영해야 할 인상이라는 웃픈 밈이 돌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악마같은 사람은 군대에서는 잘 적응한 거라 합니다. 이런 인간이 잘 적응할 수 있는 게 또 군대입니다. 사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분의 상승, 권력의 상승을 경험하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재미와 분노로 얼마든지 자기보다 약한 이들을 짓밟을 수 있는 사람. 디피라는 드라마의 황장수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많은 남자들이 분노를 또 PTSD를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나 .. 2022. 7. 24.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처 1 - 군 대 . (feat D.P) 드라마 DP를 보고 나서 많은 분들이 PTSD를 느꼈다고 말했고 남자들에게 악몽이라 할 수 있는 군대 꿈을 꾸기도 했다 합니다. 아마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성들이라면 아니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주위에 워낙 많은 남성들이 군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군대 내의 부조리와 가혹행위, 여러 사건들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심각하다는것을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기자들이 이런 사건을 알려고 했고 고발 하려했고 기사화도 되고 특집도 나왔을 겁니다. 군대내의 문제를 뿌리 뽑자고 국회도 많은 일을 했을 것이고 사회단체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려고 했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이들이 군대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지만 사실상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생각.. 2022. 7. 23.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정리 - 책의 후기 올리버 색스는 어렸을 때부터 형이 조현병 걸려서 괴로워하고 온 가족이 괴로워하는 거를 느끼기도 했고 때문에 본인도 젊을 때 방황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자서전에서 말합니다. 그렇기에 의사가 되어서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그들이 가진 병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고 인간애를 느끼기 시작했다 합니다. 이는 본인 역시도 아파본 의사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로부터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그런 환자와도 같은 자신의 삶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을 알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떤 질병이나 뇌의 기능 관련된 것들을 기능적으로 이해하다보면 여기 망가지면 이거 잘못되고 여기 망가지면 이렇게 잘못되고 이렇게 자꾸 사람을 진단하려는 진단에만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단순히 치료 .. 2022. 7. 16.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4부 - 단순함(지적장애인의 세계) 4부는 단순함이라는 주제로 자폐와 지능이 낮은 19세 소녀 리베카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왼쪽 오른쪽 구분을 못하고 집을 나오면 바로 길을 잃어버리고 그리고 옷을 거꾸로 입어도 이걸 거꾸로 입었는지 인지를 하지 못하고 말도 더듬더듬합니다. 그녀에게 할머니라는 유일한 친구가 있었는데 할머니는 어린 리베카를 무릎에 앉혀놓고 시를 읽어주곤 하였습니다. 그녀에게 시라는 것은 현실을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이었고 말 그대로 영양분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야 말로 그녀에게 필요한 영양분이었고, 현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中- 그러던 리베카가 자폐치료를 받기 위해 의사 올리버 색스를 만났는데 부족해 보이는 그 모습이 아니라 고결하고 기품이 넘치는 숙녀였습니다... 2022. 7. 15.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3부 - 이행(과거로 부터의 기억) 3부에서는 이행이라고 해서 기억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쭉 나오는데요 도널드라는 남자는 약에 취해서 여자 친구를 살인을 합니다. 살인을 했는데 기억 손상되어 정말로 기억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빠져나가려고 둘러대는 줄 알고 최면요법을 걸어봤는데 정말 기억이 없다는 결과와 심지어 전문가들이 말하기로는 이 사람은 살인할 의도도 보이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가지 않고 정신병동에 4년간 수감이 됩니다. 그때까지 정말로 도널드는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실하게 생활에서 5년째에 외출 허가를 받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차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을 피해 쓰러지면서 뇌를 다치게 되는데 그리고 혼수상태 깨어난 이후 여자 친구를 살해하던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 2022. 7. 1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2부 - 과잉(과다현상) 2부 같은 경우는 반대로 과잉입니다. 과잉이라는 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할 수 있지만 그런데 여기는 과잉이 도가 지나쳤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소개하는 사례입니다. 나타샤라는 할머니는 90대인 자신의 나이와 맞지 않게 어느 날부터 십 대처럼 설레고 즐겁기만 한 나날들이 지속됩니다. 주변에서는 미쳤다고 하지만 본인은 행복했습니다. 젊은 시절 앓았던 매독이 완치되지 않고 재발하면서 긴 잠복기를 거쳐 척수를 타고 올라가 대뇌피질을 건드린 겁니다. 아무래도 나는 큐피드 병에 걸린 것 같아요. 더 심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들한테 손가락질을 받을 테니까요. 하지만 치료를 받는 것도 손가락질받는 것만큼이나 싫어요. 그냥 더도 덜도 말고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해 주실 수는 없나요? -아내를.. 2022. 7. 13.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부 - 상실(몸의 기능을 상실한 사람들) 책의 사례들 가운데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실제 있었던 실화들이 소개됩니다. 어떤 질병이나 부상이나 발달장애 등으로 뇌기능의 일부를 상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자신의 다리가 자신의 다리가 아니라고 느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름끼지고 무시무시 한 것을 본 적 있나요? 그는 양손으로 있는 힘껏 다리를 움켜쥐고 몸에서 떼어 내려고 미친듯이 때려댔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中- 대표적으로 책의 제목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에피소드를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P선생은 성악가이자 음악 교사로 재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보이긴 하나 누군지 인식이 안 되는 겁니다. 근데 목소리를 듣고 구분할 수 있었으니 학생들은 눈치를 채지 .. 2022. 7. 12.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Oliver Sacks] 낙오자 범죄자 공포 질병 미친사람 정신병 비정상 우리가 신경질환 환자를 보는 시선들 그런 사람들을 편견없는 눈으로 바라봤던 의사 환자들을 향한 편견에 반기를 든 한 신경외과 의사 그것을 기록한 따뜻한 임상보고서 뇌가 손상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 그가 전하는 환자들의 진실한 이야기 환자의 인격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 환자와의 따스한 교감으로 감동을 전한다. 병력은 개인의 역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환자는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中- 환자의 삶을 먼저 생각한 휴머니즘 의사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라는 것은 올리버 색스가 신경과 의사로 재직하면서 만난 수 많은 환자들 가운데서도 그 중 가장 기괴하고 슬프고 처절하고 현실적이고 때.. 2022. 7. 11.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